김기수

요즘 부쩍 추워진 날씨에 눈도 많이 와서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더욱이 밤늦게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는 차도, 도로도 모두 얼어 있어 상당히 조심해서 운전하게 되는데 불법 주·정차 차량과 과속차량 때문에 더욱 큰 위험을 느낀다.

아파트가 많은 둔산지역에는 대형 학원들도 상당히 많아 학원차량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다.

며칠 전 귀가길에도 도로 위에서 많은 학원차량들을 보았다. 그 주변은 상가 주변이라 불법주차 차량들이 한 개 차선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또 한 차선을 학원차량이 차지하고 있어 그 넓은 도로에서 차량 흐름이 지체될 정도였다. 야간에 학원차량으로 어린 학생들을 무사히 집까지 데려다 주는 것은 참 바람직한 일이고, 학원측에서 책임져야 할 사항이기도 하지만 이 때문에 일반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다면 안될 일일 것이다.

또 한가지 문제점은 현재 학원차량을 자체 운행하는 곳은 거의 없이 아침에 중·고등학생들을 태워 나르는 영업용 승합차들, 어린이집이나 유아방 승합차들, 밤에는 학원생 귀가차량들이 모두 개인업자들로 시간에 쫓겨 영업을 하다 보니 난폭운전을 일삼는다는 것이다.난폭운전과 불법을 일삼는 이런 학원차량들로 피해를 보는 것은 일반 시민들의 차량,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차를 타고 목숨까지 맡겨야 할지 모르는 우리 학생들이 될 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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