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관련 4개협회 탄원서 접수키로

충남지역 건설 및 설비 관련 4개 협회가 일선 시·군의 입찰 참가 수수료 폐지를 위한 공동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회장 박성배)를 비롯해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남도회(회장 이병권), 한국전기공사협회 충남지회(회장 허헌), 대한설비건설협회 충남도회(회장 성구열) 등 4개 단체는 21일 대전 둔산동 전문건설회관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도내 지자체들의 입찰 참가 수수료 폐지를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 협회 관계자들은 산하 2400여개 회원사들의 연명 날인을 첨부해 입찰 참가 수수료 징수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탄원서를 각 지자체와 의회에 접수키로 했다.

입찰 참가 수수료는 관공서가 공사를 발주하며 입찰에 참가하는 각 업체로부터 건당 1만원 전후의 행정처리 수수료를 징수하는 것으로 전자입찰제가 시행되면서 행정업무가 대폭 간소화됨에 따라 사실상 징수 명분이 없어진 제도다.

실제로 대전시와 산하 5개 구를 비롯해 전북도 등도 이 제도를 폐지한 상태다.

충남도의 경우, 도 본청과 천안시가 이미 수수료를 폐지했고, 공주시가 폐지를 위한 입법 예고를 완료한 상태지만 나머지 14개 시·군은 여전히 수수료 징수를 강행하고 있는 형국이다.

도내 각 지자체는 입찰 참가 수수료로 연간 2억∼4억원가량의 세외 수입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여러 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연간 1000만원 이상의 부담을 가져야 하는 등 부당한 수수료로 인한 피해가 크다"며 "1개월간 2400여 회원사들의 연명 날인을 받아 다음달 20일경에 각 지자체와 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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