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구역 학부모 공청회 … 성토·하소연 이어져

<속보>=“안전한 학생 통학권을 보장해주세요.” 29일 열린 2014~2015년 개교학교 통학구역 및 중학군 설정(안) 공청회 현장에서 나온 한 학부모의 얘기다. 1생활권 입주 예정자를 중심으로 100여 명의 학부모가 참석한 이날 공청회에선 세종교육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이현상들을 두고 학부모들의 하소연이 터져나왔다. <19일자 15면 시리즈·27일자 15면 보도>

학교부족 사태와 맞물리면서 이미 벌어지고 있거나, 앞으로 나타날 학생 임시수용 후 강제전학, 학군배정 등에 대한 불만이 주를 이뤘다. 우선 최단거리 학교를 뒤로한 차순위 거리 특정학교 배정을 감수해야한다는 점은 학부모들의 최대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근거리 학교 위주의 배정을 예상, 아파트 분양을 감행한 한 학부모는 시교육청의 통학구역 가설정안을 겨냥, 자신이 개발한 개정안을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자녀들이 일단 임시수용 학교에 배치된 뒤, 입주 아파트 학구내 신설학교가 문을 열면 학교를 옮겨야하는 유랑생활을 한동안 감수해야한다는 점도 학부모 반발 여론의 중심에 섰다.

한 학부모는 “강제전학을 가야하는 상황은 이해할 수 없다. 학생 고통을 고려하는 관계 기관의 시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첫 마을 거주 한 학부모는 “초등학교 4학년 자녀는 전학만 두번째”라면서 “관계기관을 상대로 개선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야한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여한 한 교육전문가는 더 이상의 논란은 학부모들에게 해를 입힐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학부모들의 반발로 해결된 사안은 아니다. 관계기관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 해결책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부모 불만해소의 핵심 키를 쥔 행복도시건설청 측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을 샀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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