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공실률 12.6% 1분기보다 1.7%P↑

대전지역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실률 상승에 이어 월 임대료도 하락하는 전형적인 약세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피스빌딩 조사업체인 샘스는 대전지역의 올해 2/4분기 오피스빌딩에 대한 공실률을 조사한 결과, 전분기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12.6%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금융수요를 비롯해 공공수요 감소 등의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빌딩 연면적을 기준으로 소형빌딩군(2000평 미만)과 중형빌딩군(2000∼5000평)의 공실률은 각각 17.4%와 17.1%를 기록, 중대형빌딩군(5000∼1만평)과 대형빌딩군(1만∼2만평)의 10%와 3%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월 임대료도 수치상 증가했음에도 불구, 실질적으로 보합 또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월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0.4% 상승한 평당 1만 7900원으로 나타났지만 전년 동분기 대비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 전년 대비 임대료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 임대료의 상승이 소수의 중대형빌딩에서만 나타나고 있어 전반적인 시장의 추세는 임대료의 동결 또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창업에 따른 신설 법인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나 감소,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도 공실률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전지역은 주택 및 토지시장을 제외하고 사무용 빌딩에 대한 임대수요의 증가를 가져올 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샘스 관계자는 "장기 공실을 보유하고 있는 소형 및 중형 빌딩들의 임대료 하락 추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2분기 대비 3분기 대전지역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0.2%포인트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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