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내수위축에 생산 저조 · 충남-수출호조 생산 활발

? ?
?
? ?
?
대전과 충남지역의 경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생산과 소비 부문에서 대전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데 반해 충남은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전지역의 제조업생산 증감률은 내수위축 등의 영향으로 2.1%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치인 12.1%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전년도(9.5%)와 비교해서도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충남은 수출호조가 지속되면서 전년도(10.2%)를 크게 상회하는 31.2%로 전국 평균치의 두배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 부문도 사정은 비슷해 대형소매점 매출의 경우 충남은 같은 기간 11.1%가 증가해 전국 평균인 2.6%를 크게 상회했지만 대전은 2.8%에 그쳐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대형할인점 매출도 충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 3.2%가 증가했지만 올 들어 천안과 아산지역의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17.2%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대전은 지난해 30.6%로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가 올해에는 12.0%로 급감했다.

고용사정도 충남은 올해 초부터 5월까지 2.2%로 전국실업률인 3.6%를 하회한 가운데 전년도(2.6%)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대전은 전년도(3.5%)보다 높아진 3.8%로 고용상의 불안이 여전했다.

어음부도율도 대전은 올 1분기에는 0.29%를 기록했다가 4월에는 0.30%, 5월에는 0.33%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충남은 올 1분기 어음부도율이 대전과 똑같은 0.29%를 기록한 이후 4월에는 0.25%, 5월 0.22%로 부도율이 낮아지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충남은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활발한 생산활동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부동산 가격까지 크게 상승했다"며 "대전은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한 실물경제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든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