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최윤겸씨등 거론

대전 시티즌 포스트 이태호는 누구일까.

어렵게 회생의 전기를 마련한 대전 시티즌 구단의 이태호 감독 후임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임 사장이 구단 운영비 확보라는 절대절명의 사명을 띠고 있다면, 신임 감독은 이에 못지않은 팀 성적 향상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된다.

더욱이 구단이 안정적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팀 성적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 후임 감독 선임은 신임 사장의 만만치 않은 숙제다.

최근 신임 감독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지만 축구계의 관심일 뿐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그동안 박항서 전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 최윤겸 전 부천 SK 감독, 정종덕 전 건국대 감독, 장외룡 전 J리그 삿포로 감독 등이 거론됐다. 여기에 지난 96년부터 대전 시티즌 창단 코치로 활약한 김삼수 코치의 내부 승진설도 흘러 나왔으나 구단에서 후임 감독에 대해 결정한 것은 아직까지 없다.

대전 구단은 현재 후임 감독 선임이 팀 활성화에 큰 열쇠를 쥐고 있다고 판단, 폭넓게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현직 감독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상황으로 빠르면 오는 10일쯤 인선이 매듭지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전 구단이 이처럼 후임 감독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것은 팀 성적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감독 대우 문제에서 타 구단에 비해 파격적으로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가중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입맛에 당기는 후임 감독이 있다 하더라도 연봉 등 조건에서 상대방이 허락을 해야 계약이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전 구단은 리스트에 오른 감독들의 면면을 정확하게 파악, 개별 접촉에 들어가 조건이 맞으면 계약을 한다는 방침이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여러 곳에서 직·간접으로 후임 감독을 추천하고 있지만 특정 인물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며 "폭넓게 자료를 수집한 뒤 최대한 인원을 축소, 개별 접촉 과정을 거쳐 빠르면 10일쯤 후임 감독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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