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총리, 재일학도의용군과 오찬

정전 60주년(7월27일)을 맞아 16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6·25전쟁에 참전했다 정전 후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한 재일학도의용군 14명을 총리 공관으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존경과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재일학도의용군은 6·25전쟁 발발 당시 일본에 거주하던 학생·청년들로 국군이 낙동강까지 밀려 조국이 풍전등화에 놓였다는 소식에 펜과 생업, 가족을 뒤로한 채 자진 입국하여 UN, 미군, 한국군의 일원으로 인천상륙작전, 백마고지전투 등 주요 격전지에 참전한 이들이다.

이날 오찬에는 출정 당시 3살이었던 딸 미요코를 그리워하다 60여년만에 전화로 상봉하게 된 사연이 얼마전 모 방송에도 소개된 바 있는 김운태(86) 씨, 대학 재학 중 참전하여 인천상륙작전 등에 참가한 최연소(당시 18세) 재일학도의용군인이었던 조승배(80) 씨, 삼촌·조카가 함께 참전했던 조용갑(89·삼촌) 씨 및 조만철(86·조카) 씨 등 14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정 총리는 재일학도의용군에게 "참전의 의무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조국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고귀한 참전을 해준 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국이 오늘날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것은 여러분들의 노고의 덕이며, 무엇보다 여러분의 참전 자긍심이 고귀하게 빛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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