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구·가전 선택 내맘대로'

대전지역 분양시장에서 플러스옵션제를 적용해 공급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19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둔산동에서 견본주택을 개장한 유성구 '장대 푸르지오'와 동구 용운동 '마젤란21' 아파트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플러스옵션제를 적용해 분양에 돌입했다.

플러스옵션제는 가구제품과 가전제품 및 위생용품 등이 분양가 산정시 제외되고 수요자가 원할 경우에만 별도로 계약을 하는 제도이다.

이는 지난 1월 14일 건교부령으로 '견본주택설치지침'이 제정 시행됨에 따라 이후부터 분양승인을 받은 단지는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장대 푸르지오는 보조주방, 안방·거실 장, 침실·온돌 마루, 전자비데, 가스오븐, 빌트인 세척기 등의 품목을 옵션으로 제공했다.

수요자가 이 같은 옵션 품목을 포함해 분양받을 경우 35평형은 세대당 평균 460만원, 49평형은 500만원, 57평형은 600만원을 별도로 계약해야 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플러스옵션제를 적용할 경우 전 평형 모두 평당 10만원 수준의 분양가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기업㈜이 동구 용운동에 시공하는 마젤란21도 역시 대우와 유사한 품목을 옵션으로 제시해 분양 중이다.

33평형 전 평형에 옵션을 적용할 경우 세대당 옵션가격은 490만원대.

평당 분양가를 518만원으로 제시한 마젤란21은 세대당 15만원 안팎의 분양가 인하 효과가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플러스옵션제는 마감재의 고급화 경쟁에 따른 분양가 상승을 막고 입주시 집기 교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일부 품목이 제외됐지만 분양가만 놓고 볼 때 공급가는 요지부동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주민 김모(35·서구 정림동)씨는 "옵션제가 실제 아파트 매입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며 "개별적으로 추가 구입시 오히려 마이너스로 이어질 소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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