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대비 33% … 7%P 높아 행정수도·고속철 효과 톡톡

충청지역 아파트 분양권 웃돈이 수도권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부동산포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충청권의 전매 가능한 분양권 28개 단지 2만여 세대를 대상으로 웃돈 비율을 조사한 결과, 분양가의 평균 33% 수준에서 웃돈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가 2억원이라면 웃돈이 6600만원이 형성돼 전체 아파트값은 2억 6600만원인 셈.

이는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권 평균 웃돈 비율인 26%보다 7%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신행정수도 발표 이후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수혜를 입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특히 수도권 시장은 주택거래신고제 및 개발이익환수제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정책이 집중, 주택 시장의 침체기를 맞고 있는 데 반해 충청권은 이전에 대한 기대심리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충남에서 가장 높은 웃돈 비율을 기록한 아파트는 현재 입주 중인 천안시 백성동 주공그린빌 2차 28평으로 분양가(9500만원)에서 58.2% 오른 1억 4000만∼1억 60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이달 입주하는 천안시 불당동 현대아이파크 86평은 분양가(5억 3000만원)에서 웃돈만 1억 9000만원가량 올라 대전·충남 지역에서 가장 높은 웃돈이 형성된 아파트로 나타났다.

내년 11월 입주 예정인 대전 유성구 반석동 계룡리슈빌 2차 39평 역시 분양가에 비해 56.8% 오른 2억 4500만∼3억 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천안이 4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분양가 대비 웃돈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대전이 32.7%, 계룡시가 14.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관계자는 "시세 상승폭이 큰 단지들은 분양 당시부터 행정수도 이전과 택지개발지구 및 고속철 개통 등의 호재가 상당 부분 작용했다"며 "수도권의 경우 각종 규제로 인해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것도 시세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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