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민들 내용없는 형식적 운영 강력 성토

"형식적인 홈페이지 차라리 폐쇄하는 게 낫다."

논산시의회가 인터넷 홈페이지(council.nonsan.go.kr)의 부실한 운영으로 시민들로부터 정보화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2002년 1월 개설된 시의회 홈페이지는 같은 해 9월 새롭게 단장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는 홈페이지 '자료실' 코너에 역대 의장과 역대 의원들의 인물사진과 프로필만이 게재돼 있고, '행정사무감사', '시정 질문', '현장 방문' 등의 코너들도 아무런 내용없이 관련 사진들로 도배돼 있는 등 콘텐츠가 너무나 부실하기 때문.의회 회의록은 물론 의회 일정, 회의 안건, 의안 처리현황 등의 문서자료가 전무해 네티즌은 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의정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전혀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개인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의원이 전체 15명 의원 중 단 한명에 불과하는 등 의원들도 정보화 지식수준이 낮아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의원들의 홈페이지 활용도가 저조한 데 대해 비난이 거세지자 의회사무국은 지난해 초 '시의원과 함께'라는 코너의 명칭을 '시민의 소리'로 변경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시의회 홈페이지가 졸속으로 운영되다 보니 시민의 불만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논산시 및 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의회 사이트에 알맹이가 없다. 의회 속기록은 물론 행정사무감사 내용을 게재해야 한다", "형식적인 홈페이지라면 차라리 폐쇄하라", "시의원들이 외면하는 시의회 홈페이지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등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희 사무국 관계자는 "그간 비용 문제로 홈페이지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시키지 못해 의회 회의록 등을 비롯한 자료들을 싣지 못했다"며 "지난 13년간의 의정 전반에 관한 자료를 현재 데이터 베이스화하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작업을 완료, 올해 안으로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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