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 30년

글 싣는 순서

① 총괄
② 과거와 현재?
③ 벤처산업
④ 연구실태
⑤ 미래 방향

정보통신·생명·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을 가진 총 74개의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는 대덕밸리는 국내 최대의 기술 집산지로 지난 30년간 많은 연구성과를 올렸다.

1999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아리랑 1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위성시대를 열었고, 최근 액체추진과학로켓(KSR-Ⅲ) 발사 성공으로 대덕밸리가 명실공히 한국 과학의 메카로 자리매김했음을 확인시켰다.

KARI는 아리랑 1호의 후속인 '아리랑 2호' 연구와 함께 2005년 완공을 목표로 '우주센터'건립과 '통신해양기상위성 1호' 등의 개발사업을 7년 장기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슈퍼미니컴퓨터·디지털 이동통신시스템 등 정보통신 기술개발에 성공, 신산업 시장유발 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지난 96년 총 781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CDMA)을 개발,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을 상용화하면서 '과학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감염여부 진단을 정확하고 빠르게 측정할 수 있는 초정밀진단시약을 개발했다.

또 한국형 게놈프로젝트로 유전자의 세포내 기능을 밝히고 이를 활용해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위·간암 등의 진단 및 치료·신 의약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에너지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은 대체에너지 개발 연구가 한창이다. 또 향후 10년간 1400억원을(정부 970억·민간 430억원)을 투자,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한 에너지 이용 효율 향상 기술개발을 수행할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기술개발사업단'이 지난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원자력연구소(KAERI)는 한국형 경수로 '하나로'를 통해 남북협력의 기틀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KAERI는 연구용 원자로를 이용, 세계 최초의 간암치료제인 '미리칸주'를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박막 계면 분석기술을 개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였다. 국제 소급성이 적용되는 측정표준을 확립,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KRISS는 온도·전자기 등 단위별 표준의 정밀도 제고 및 비파괴·인간공학 등 산업측정·평가기술 연구가 한창이다.

이 밖에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 등 대덕밸리내 각 연구기관이 고유사업 및 국가 대형 프로젝트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덕밸리는 출연연과 민간연구소·정부투자기관 등이 연계돼 있어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이 쉽고 연구결과를 곧바로 실용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고속 성장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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