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기록적인 긴 장마와 국지성 폭우가 모기 개체수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4월부터 7월 말까지 충남도 3개 지점(논산·당진시·홍성군)에서 채집된 모기 개체수는 3만 2652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 6130마리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특히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예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7월에는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기의 개체 수 감소뿐만 아니라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최초 채집 일자도 지난해에는 6월 24일에 발견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해는 아직까지 채집되지 않았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같은 모기 개체 수 감소가 6월 하순부터 시작된 긴 장마와 잦은 집중호우로 인해 모기 알과 유충이 쓸려 내려간데다 모기성충도 비를 피하지 못하고 죽게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모기는 7~9월 사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무더위가 시작되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충남지역 모기채집 및 분리현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도민들의 주의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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