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지만 높은이익 창출 … 영업력 집중"

지역 내 거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 뱅킹(PB) 영업점 개설이 잇따르고 있어 은행권의 '부자고객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으로 '대전PB센터'를 개설, 운영키로 하고 지난 16일 개설준비위원장을 임명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등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지에서만 'PB센터'를 운영했던 국민은행은 지방의 부자고객을 잡기 위해 대구와 대전에서도 신규로 PB영업점을 개설키로 한 것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국내 리딩뱅크로서 인력과 지점 등 막강한 영업력을 갖추고 있어 PB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파괴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내 PB시장에 이미 진출한 시중은행과의 일전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대전과 충청지역은 기존의 부유층 고객 외에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하반기에 풀릴 거액의 토지보상금 등 잠재고객 수요가 풍부하다는 판단 아래 각 은행들이 중점적인 공략대상으로 꼽고 있어 PB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은행을 인수, 적극적인 지방진출에 나선 씨티은행이 지난 5월 대전지점을 개설해 부유층 고객잡기에 나섰고, 농협도 늦어도 내년 초까지 대전과 천안, 아산지역을 중심으로 7곳의 전문 PB센터점을 열기로 하고 개설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5곳의 전문 PB지점을 확보하며 일찌감치 PB영업에 나섰던 충청하나은행도 영업인력을 늘리고 종합적인 자산관리 외에 교육과 문화, 여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누수를 막기 위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대전지점 등 각 지점별로 우량고객을 위한 'VIP클럽'을 따로 운영하며 차별화된 자산운용기법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역 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내 PB시장 규모는 2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소수지만 높은 영업이익이 창출되는 거액자산가를 끌어 들이기 위한 은행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