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상품 일찍 소진 가을상품 속속 출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예상되고 있지만 대전지역 백화점들은 벌써부터 가을상품을 비롯한 간절기 상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이는 경기 불황 속에서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여름상품의 생산을 줄인 상태에서 전년보다 여름상품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일찍 소진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숙녀복 브랜드가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르게 가을 신상품의 출시를 앞당기는 등 전체 매장의 10% 이상이 가을 상품으로 채워졌다.

실례로 롯데백화점 대전점 아동복 '캔키즈' 매장은 여름 상품을 매대 한 곳에서 행사 처리하고 있고, 전 품목을 간절기 및 가을을 겨냥한 신상품을 배치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신사복 브랜드도 예복 시즌을 앞두고 이달 초부터 춘추복을 출시하며 가을상품으로 매장의 30% 이상을 채웠다.

특히 '타임', '오브제', '텔레그라프' 등의 고급숙녀복의 경우는 판매 상품의 40~50%를 가을 상품으로 배치하고, 발 빠른 가을 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과 백화점 세이도 여름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류와 영의류 매장의 10% 이상을 간절기 및 가을상품으로 채우고 판매전에 돌입했다.

장마 이후 불볕더위가 예고되고 있지만 업계는 다음 주말경에는 전체 매장의 50% 이상이 간절기상품 및 가을상품으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과는 달리 여름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준비물량이 거의 소진된데다 여름 정기세일 이후 상대적으로 가격이 오른 여름상품의 구매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가을 상품을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며 "아직 소진되지 않은 여름 상품은 본격적인 더위를 겨냥해 행사장이나 이월상품 매대로 이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