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외면 작년 하반기부터 매매가 곤두박질

최근 주택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단독과 연립 등의 주택매매가격지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파트를 제외한 지역의 기존 주택 매매시장은 냉기가 감돈다.

16일 국민은행의 6월 말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대전지역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97.9로 지난해 11월 100.1을 정점으로 6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가격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일 경우 매매가격이 하락했음을, 그 이상이면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단독주택의 매매가격 하락세는 더욱 심각하다.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본격화된 지난 2002년에는 전년 대비 연평균 1.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2.0% 상승을 정점으로 하향세로 돌아서 올해 5월 현재 0.1% 증가에 그쳤다.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단독주택의 실질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은 이보다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연립주택 매매시장도 단독주택과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지난 5월 연립주택의 매매가격지수는 97.4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9월 100을 정점으로 10월(99.9), 11월(98.3)에 이은 하락세가 올해도 지속되면서 8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가격 증감률도 2001년 5.4%의 증가세에서 2002년과 지난해 각각 4.0%로 1.4%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평균 1.2% 증가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9월 100을 정점으로 지난달 말 현재 106.2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업계는 "아파트에 비해 인기가 없는 단독과 연립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며 "경기 침체와 계절적 비수기가 겹친데다 기존 주택의 경우서·유성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도심에 치우쳐 있어 수요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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