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특화시장 천장·벽면 누수 잇따라

내달 개장 예정인 서천 특화시장이 책임행정 부재 속에 장마철인 요즘 천장과 벽면 곳곳이 누수되는 허점을 드러내며 '부실 공사'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총 사업비 75억원이 투입돼 지난 2002년 착공한 서천 특화시장은 3차례에 걸친 설계 변경과 시장 이전을 반대하는 기존 재래시장 상인들의 거센 반발 등 많은 우여곡절을 거치며 지난달 5일 준공이 승인됐다.

그러나 서천군은 준공 검사 이전에 기본적으로 시설물 누수 여부 등을 확인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엉성한 공사 감리로 부실을 조장, 장마철을 맞아 건물 중앙 기둥과 내부 벽면 등 총 20여곳에서 심각한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설계에 따른 시공만 제대로 이뤄지면 준공 승인에는 아무 하자가 없다"며 "건물에 물을 뿌려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고 반문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시장 상인 이모씨는 "아직 개장도 하지 않은 건물이 비가 새는데 입점 후에는 부실 공사로 인해 어떤 불상사가 벌어질지 걱정"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천군 서천읍에 위치한 서천 특화시장은 점포동, 노점동, 식당, 회의실, 주차장(차량 200대 수용) 등을 갖춘 지상 2층 건물로 대전 소재 Y산업개발이 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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