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중상류층 대전·전주등 소비여행 급증

최근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논산지역의 중·상류층 소비자들이 인근 대전과 전주 등 대도시까지 원정쇼핑을 하는 경향이 증가, 지역 유통업계의 경영 악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논산시 번영회를 비롯, 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대전을 비롯한 전주와 서울 등 주요 도시 등지로 소비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 중·상류층 소비자인 이들은 지역의 유통업계의 경우 신상품의 다양성 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대도시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현상은 일부 부유층의 도로망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높아진 소비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관내 상권의 낙후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동안 상업 중심지로 여겨지던 논산 화지시장 등 전통 재래시장의 상품이 현대화에 무감각, 소비자들의 높아진 욕구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현재 시내에는 아원, 가락백화점 등 소규모의 백화점이 영업 중이나 소비자들의 기호 등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규모의 운영 면에서 대도시 지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자금의 역외 유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부유층 소비자들은 심지어 서울까지 소비를 목적으로 나들이를 해 고급 숙녀복과 신사복, 아동복, 잡화류를 비롯해 식류품까지 구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관내 재래시장과 도심상가 등은 해마다 매출 실적이 떨어져 울상을 짓고 있다.

주부 김모(45·논산시 취암동)씨는 "관내에는 남녀 의류제품이 색상과 치수가 다양하지 못해 대도시 백화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거리도 가깝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대전 등의 백화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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