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칼럼] 한용석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장

박근혜정부의 국정기조 첫번째는 경제부흥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한강의 기적’이라 칭송받으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지만 최근 몇년 동안 ‘GDP 2만불의 덫에 걸려 이제 성장 동력이 메말랐다?’는 의문을 갖게 됐다. 이에 경제부흥을 위해서는 새로운 방향으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창조경제가 답이다’라는 이야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정부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고 생각을 현실로 상상은 가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각계각층에서는 창조경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인 가운데 기업들도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이렇게 모두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요즘 필자는 대전대덕테크노밸리의 한 중소기업을 견학하며 창조경제의 현장임을 직감했다. 직원 170여명으로 운영되는 중소기업에서 다목적도로관리차, 친환경청소차, 친환경제설기, 특수목적자동차 등을 생산해 국내수요의 80%를 감당함은 물론 러시아·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특히 자체연구소를 운영하며 창의력을 발휘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수입 장비를 국산화하고 수출을 개척하며 전 임직원들이 의욕적으로 일하는 모습은 이 회사가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이유를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한마디로 창조경제의 현장이다.

한편 대전경찰도 안전하고 행복한 대전만들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전경찰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주간전조등과 방향지시등 켜기를 실시함은 물론 대전교육청과 힘을 합해 각 기관단체와 학교 등이 자매결연을 맺어 학생들의 등하굣길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또 지역 곳곳의 공원에 자전거순찰대를 조직해 자전거동호회와 함께 공원을 순찰하고 있어 시민들은 마음 놓고 공원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시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다고 느낄 때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자연히 창의력이 나온다고 본다. 이 또한 창조경제의 지원이 아니겠는가? 또 대전시청의 사회적자본 확충운동은 창조경제의 기반조성이다.

사회적자본이란 신뢰와 배려, 참여, 소통, 협력, 나눔을 바탕으로 사회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사람사이의 좋은 관계망을 말하며 대전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사회적자본 담당부서를 신설해 잘 사는 대전, 꿈이 있는 대전, 세계속의 대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신뢰사회를 만들고 공동체 의식을 불어넣어 서로 믿고 화합하는 대전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런 대전 지역사회는 기회비용이 최소화되고 행복지수가 높아 자연적으로 인구유입이 이뤄지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이 될 것이다. 이렇게 지방정부와 관계기관, 그리고 기업의 상호협력으로 신뢰사회가 구축되면 대전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서로 믿고 서로 돕는 상생의 도시가 돼 시민들의 마음은 한층 여유로워질 것이다.

마음의 여유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배가 시켜 대전지역사회는 창조경제의 현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

여기에 과학벨트가 들어서고 창조경제 전진기지가 만들어지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생산적인 도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되리라 확신한다.

우리 모두 희망을 갖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도시 ‘잘사는 대전’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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