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도시 연화마을휴먼시아 8단지 724세대중 160건 누수
안장헌 시의원 “하자보수연한 핑계 불성실… 동관 조사 해야”

아산신도시 연화마을휴먼시아 8단지 아파트 724세대에서 160건의 누수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하자보수 연한을 핑계로 하자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LH가 공급한 이 아파트는 2009년 6월 사용검사를 마치고 입주를 시작했으며 최적의 공원녹지와 편리한 교통여건의 기대를 품고 입주한 주민들은 입주한지 몇 년도 안돼 천장에서 물이 새는 등 황당한 일을 겪고 있다.

11일 아산시의회 안장헌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8단지 724세대 중 무려 160건의 누수가 신고된 상황으로 스프링클러와 수도관으로 시공 된 동관이 파열되어 천장과 벽으로 누수 되고 있다”며 “이중 100여건은 시공사인 한신공영이 보수를 완료했으나 소방분야 3년, 수전분야 2년의 하자보수연한을 핑계로 하자보수가 이뤄지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특히 같은 문제로 주민들이 자기 비용으로 수리한 경우도 부지기수이어서 과연 몇 세대가 이런 상황인지 파악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과 관리사무소는 지난해부터 수십 차례 LH와 시공사에 공문과 내용증명까지 보냈으나 일부 조치된 것을 제외하고는 하자보수 연한을 넘기기 위해 고의지연하거나 불성실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파열된 동관이 LH가 공급한 사급자재라는 한신공영 관계자의 말로 반영구적인 동관이 몇 년 만에 파열된다면 부적합한 자재를 공급한 것으로 밖에 해석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회견에서 안 의원은 이런 문제에 대해 LH와 한신공영은 자신들이 분양하고 시공한 아파트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동관으로 시공된 모든 신도시 아파트에 대해 하자내역을 전수 조사해야 한다”면서 “제보에 의하면 3단지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신고사례가 있는 등 조사결과에 따라 빠르고 정확한 하자 보수 및 피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주민들은 문제가 된 동관에 대한 공개 검증을 요구하면서 공기업인 LH가 공급한 자재가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자재의 제원과 납품시공과정을 밝히고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공개 검증을 통해 주민들의 우려와 불신을 씻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LH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대의 공기업이자 국민 주거생활의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 부실자재로 문제 있는 아파트를 팔았다는 오명을 쓰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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