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균 세종시교육감 취임 1주년]
스마트교육 교수학습 구심적역할… 국내·외 대표모델 우뚝
2014년 15개교등 2030년까지 161개교 신설… 학생과밀 해결

▲ 신정균 세종시교육감은 “미래교육의 모범이 되고 표준을 만들어 내는 세종교육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한 1년이었다”며 “앞으로 안정적 학생수용을 위한 신설학교의 적기 설립 추진과 스마트교육 시스템 정착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소요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대담 = 황근하 세종본부 부국장

선진 스마트교육 체제 구축, 국제고·과학예술영재학교 등 특목고 유치, 학교 추가 설립 성공, 교육격차 해소방안 마련 등 글로벌 첨단 교육도시를 향한 전초전을 호되게 치른 신정균 교육감은 이제야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세종시 교육 위상에 걸맞은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 고개를 숙이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천생 교육자’. 신 교육감을 보면 이 말이 생각난다.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진 신 교육감이 세종시교육청 출범 1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세종 교육 방향과 청사진을 진솔하게 털어 놨다.

-출범 1년 의미는.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달려왔다. 미래교육의 모범이 되고 표준을 만들어 내는 세종교육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한 1년이었다. 국제고의 성공적 개교, 안정적 학생수용을 위한 추가 학교 신설, 교육 환경 격차 해소를 위한 예산 확보 등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돼 명품 세종교육으로 되돌려 드리겠다."

-세종교육 안착의 키워드는.

“첫 시작부터 '소통'이란 키워드로 교육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세종교육의 기반을 탄탄히 하는 게 그 목적이다. 학교현장과 세종시 곳곳을 찾아 학생, 학부모, 시민들과 만나 애로사항 청취했다. 교육발전을 위한 의견도 나눴다. 이를 바탕으로 마련된 세종교육의 청사진 ‘세종교육 비전 2030’을 선포, 시민들과 공유하고 명품 세종교육을 만드는 대장정에 교육가족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연수기관이나 특화된 직속기관이 없는 교육청의 행정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전시·충남·북교육청, 공주대·교원대·고려대 등 인근 대학, 국립중앙과학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다양한 교육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교원연수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교육 관련 협력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소통과 공유를 통한 교육행정 운영은 이제 갓 돌을 맞은 세종교육이 안착되고 있다는 평을 받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인성교육 추진은.

“세종시교육청의 최대 역점과제는 창의·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이다. 인성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이 목표이다. 교육청은 '올리사랑'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성산효대학원대학, 세종경찰서과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 세계효실천운동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모두 부모를 향한 자녀들의 존경과 사랑을 표현한 순 우리말인 '올리사랑' 운동을 통해 효행이 꽃피는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교육청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지난 3월 학교 부적응 학생 생활지도와 학교폭력예방, 인성교육기능 등을 전반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총괄 전담 부서인 인성교육과를 설치했다.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를 조성하기 위해 인성교육과 올리사랑 운동을 서로 연관시켜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교육 기반 구축은.

“스마트교육은 세종교육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참샘초, 한솔중, 한솔고를 연구학교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교육 교수학습모델을 전국적으로 개발·확산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고, 국내·외 많은 언론으로부터도 조명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스마트교육의 확산과 다양한 협력을 통한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교원대·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등과 협약을 맺어 교원연수, 스마트교육 교수-학습 모델 개발 등 스마트교육에 대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와도 교육정보화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 스마트교육의 국제적 표준으로 세종스마트교육이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세계적 선진 스마트교육 환경의 안정적인 시스템 유지를 위한 통합 관제실을 운영하고, 학교급 및 학교환경에 맞춘 세종시 표준안을 개발, 관내 학교의 단계적 스마트교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세종국제고를 포함, 올해 개교하는 7개 학교는 모두 스마트교육이 가능한 스마트스쿨로 구축된다. 읍면지역 학교의 스마트교육 환경 조성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교육환경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은.

“예정지역 내 신설학교와 읍면지역 학교의 지역간 교육환경 격차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읍면지역 낙후 학교의 시설 개선을 위해 예산 329억원을 투입했다. 올해에는 316억원의 시설환경개선비 확보에 따른 집중투자를 통해 세종 지역 전체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좋은 교육환경에서의 교수학습을 위해 읍면지역 학교의 시설 환경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117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말부터 증·개축이 추진되고 있는 조치원명동초 등 5개 학교와 읍면지역 조치원대동초, 전의초 등 4개 학교를 스마트교육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여름방학을 활용해 나머지 읍면지역 학교에 스마트교실 1실 이상 씩을 구축, 이동형 스마트교구(1실분)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모든 학교에서 스마트 교수학습이 가능해 질 것이다.”

-안정적 이주를 지원하는 학교 신설 추진은 (2030년까지 161개교 신설).

“지난해 세종시 첫마을 학교의 학생 과밀로 인한 문제는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었다. 단기대책으로는 학급당 정원을 상향 조정(25명→30명)하고 학급 증설을 추진했다. 또 인근 학교와 미개교 학교를 활용, 학생을 수용했다. 예정지역 내 첫마을 학생과밀 문제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 행복청과 협의, 초·중학교 신축에 들어가기도 했다. 지난 1월 학교설립과를 설치했다. 5개 학교 추가신설 및 학교 규모 확대(36학급~48학급)로 충분한 학생수용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행복청과 함께 내년 15개교, 2015년 31개교 등 오는 2030년까지 모두 160여개의 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하고 좋은 학교를 만들어 인재양성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의 지정동의를 받아 지난 개교한 세종국제고에서는 국제·전문화로 특화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한솔고의 자율형 공립고 지정, 지난해 11월 정부로부터 지정돼 전국 최초로 설립되는 과학예술영재학교 유치, 세종하이텍고 특성화고 지정 등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 특성에 맞는 특성화고, 예술고 등도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학생들의 선택 폭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학생 복지 확충 방안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학생이 찾아가는 방과후학교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14개교의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타 학교의 학생들까지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올해는 교육청이 주관 거점방과후학교와 각 학교장이 주관하는 세종방과후학교를 운영한다. 학생 모집 일정을 공동으로 진행, 학생이 찾아가는 방과후학교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에 더해 20여개에 달하는 지역 유관기관의 방과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학생 교육도우미 지원, 교육기부자 활동 등으로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세종시와 협약을 통해 중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실현했다. 무상급식비 소요액을 시교육청과 시가 4대 6의 비율로 부담, 의무교육대상자인 초·중학교 학생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대상학교도 지난해 3개에서 7개 학교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을 홍보강사로 학급별로 파견, 문화체험수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촘촘한 복지가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향후과제는.

“인성교육과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올리사랑 운동을 앞으로 더욱 확산·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 유입으로 우려되는 학교 부적응·학교폭력 문제를 올리사랑 운동으로 풀어나갈 것이다. 실천 중심의 올리사랑 운동 추진이 학교 생활 안정과 창의 인재의 바탕을 다지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안정적 학생수용을 위한 신설학교의 적기 설립 추진과 스마트교육 시스템 정착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소요재원의 안정적 확보는 교육청의 중요한 과제라 하겠다. 다양하고 좋은 학교의 신설은 명품교육도시를 만드는데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다. 이와 함께 과학예술영재학교 설립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특성화고 설립과 예술고 등의 설립도 추진하겠다.”

정리=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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