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무용단·다운 현대무용단·레티나 댄스 시어터
3개팀중 대상은 10월 순천 전국무용제 충북대표 참가

▲ 강민호 무용단의 공연모습.

충북무용협회가 주관하는 제22회 충북무용제가 27일 오후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강민호무용단, 다운 현대무용단, 레티나댄스시어터 등 3개팀이 참가한다. 특히 올 무용제에는 독창적인 몸짓을 창조해온 지역 중견 안무가들의 창작품이 선보여 주목을 끈다.

강민호 무용단은 ‘처용―살 (煞)’을 무대에 올린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를 소재로 했다. 처용무의 설화적 소재가 아닌 벽사무에 의미를 두고 인간이 지닌 이중성을 고발한다. 인간의 내면에 공존하는 선과 악, 처용과 역신의 상황을 춤속에 녹여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처용무를 여러 각도로 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신화적 이야기, 남녀간의 성적 사랑, 현대사회의 낯선 이방인의 모습 등을 역동적인 춤사위로 펼친다. 안무 강민호.

다운 현대무용단은 ‘UN+CONSCIOUSNESS’을 선보인다.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인간의 무리속에서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작품속에 투영했다. 의식과 무의식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는 이 춤은 다양한 의식을 통해 의식이 소통을 극대화하는 도구임을 강조한다. 안무 김남희.

레티나 댄스 시어터의 공연작은 ‘12번째 발자국’이다. 이 작품은 급변하는 현대문명에서 순수한 인간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춤이다. 바닷바람이 부는 모래사장에 마음대로 찍어보는 발자국 처럼 순수성을 부여한다. 쓸모없는 부품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다. 안무 신대원. 한편 대상팀은 오는 10월 순천에서 개최되는 전국무용제에 충북대표로 참가한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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