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새벽이 제86회 정기공연으로 오는 22일까지 '아빠들의 소꿉놀이'를 무대에 올린다. 극단새벽 제공

극단새벽이 제86회 정기공연으로 '아빠들의 소꿉놀이'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22일까지 공연하는 이 연극은 가족극이다. 2011년 서울신문,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동시 당선된 작가 오세혁 씨의 작품을 무대화 했다. '아빠들의 소꿉놀이'는 실직과 가족 해체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웃음과 사랑이 가득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실직한 가장들이 아내를 속이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초보 해고자 '꾸부정'이 놀이터에서 만난 해고 경력 1년차 '대머리'를 만나 스승으로 모시며, 회사에 다니는 척하는 비법을 전수받는다. 꾸부정의 아내는 대머리의 아내를 알게 돼 남편의 연극에 속아주는 비법을 전수받는다.

관람 포인트는 출근하는 척, 모르는 척, 이 땅의 실직 부부가 사는 법을 눈여겨 보는 재미다. 또 초보실직자와 고수실직자 커플의 속이고, 속아주기 노하우가 실타래처럼 이어진다. 이 연극은 가족을 위해 일해야 하는 남자들의 현실을 고발한다. 남자라는 이유로 크게 소리내어 울 수 없는, 남자들과 함께 사는 여자들의 속성을 들춰낸다. 출연 이동섭, 황선영, 박재경, 김윤정.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5시.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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