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요금·문화관광·금융·유통·전자상거래등

? ?
교통요금 지불에서부터 일반 상거래 등의 지불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래형 전자화폐인 한꿈이 카드가 시행 9개월 만에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대전시 교통카드로 지난해 10월부터 공식 서비스가 시작된 한꿈이 카드가 외국의 전문 잡지에까지 우수 사례로 소개될 만큼 이용자들의 편리성과 접근성, 활용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교통요금 지불에서부터 문화관광, 금융, 유통, 전자상거래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한 한꿈이 카드의 현황과 특성, 앞으로의 발전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본다.
?
대전시 교통카드 '한꿈이 카드'


◆현황

한꿈이 카드는 지난달 30일 현재 23만장이 발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비스가 본격 개시된 지난해 10월부터 매일같이 1500장씩 발급된 것으로 지금 추세라면 올해 말에는 카드 발급 건수가 50만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교통카드로서 하루 평균 14만건의 버스 요금 지불이 한꿈이 카드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대전시 전역에서 하루 동안 지불되는 버스 요금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도 집계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교통카드를 이미 시행하고 있는 타 시·도의 경우 전체 버스 탑승 건수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비율이 30%를 넘어서는 데 1년 이상이 소요된 것과 비교할 때 한꿈이 카드의 빠른 성장세를 보여 주는 사례다.

이에 따라 한꿈이 카드는 타 시·도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전자화폐와 관련된 각종 세미나에서도 소개되고 있다.

실례로 지난 4월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스마트 카드 세미나인 'CTST(Card Tech Secure Tech)'와 5월 4일 타이완에서 열린 '2004 스마트 카드 타이완 엑스포' 등에서 대전시 교통카드인 한꿈이 카드가 성공적으로 실시되고 있다는 내용의 사례 발표가 이뤄졌다.

소비자의 접근도가 높고 활용도가 높은 교통시장에서 출발했다는 점과 일반 유통가맹점과 PC방 등지에서도 활용되는 등 현금을 대체하는 결제 수단인 전자화폐로서 접근성과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한꿈이 카드의 사용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6월 20일부터 대전 월드컵경기장에 한꿈이 카드를 통해 입장료를 지불할 수 있는 '입장료 자동징수 시스템'이 본격 가동됐다.

이에 따라 한꿈이 카드 소유자는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각 출입구별로 설치된 단말기를 이용하면 된다.

? ?
◆꿈이 카드의 장점과 특성


전자화폐로서 한꿈이 카드는 충전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반 승차권 판매소뿐만 아니라 지역 내 충청하나은행 전 지점과 시내 곳곳에 설치된 350대의 자동화 기기를 통해 언제든지 충전이 가능하다.

또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하나은행 홈페이지'와 전자화페 전문업체인 '비자캐시 코리아'에 접속해 충전할 수 있다.

단 이 경우 스마트카드리더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

타 은행과 카드사에서는 볼 수 없는 '타인 계좌 충전 서비스'도 한꿈이 카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다.

부모가 카드 이용자인 자녀에게 월별 일정한도를 부여하면 자녀는 부여된 한도만큼 이용액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주어진 용돈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어 자녀들의 용돈관리와 경제교육에도 효율적이다.

지난해 말 개정된 조세특례 제한법에 따라 전자화폐인 한꿈이 카드 사용액이 근로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최저 수준의 가맹점 수수료율과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곳에서도 호환이 가능토록 하기 위해 표준 'SAM(Secure Application Module)'이란 보안 접속 모듈을 탑재했다.

◆한꿈이 카드 분실시 카드에 남아 있는 금액에 대한 환불이 불가능한 이유?

한꿈이 카드는 전자화폐로 현금이 들어 있는 지갑과 별반 차이가 없을 만큼 일반 현금과 동일하게 취급되고 있다.

전자화폐는 본인의 현금 또는 예금을 전자적인 가치로 변환해 이용하는 것으로 분실했을 경우에도 현금을 잃어버린 것과 같다.

따라서 현금과 동일한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자화폐는 카드를 분실했다 하더라도 환불이 불가능하다.

신용카드와 비교했을 경우에도 신용카드는 매건마다 지불금액이 크고 카드 소지자의 신용도에 따라 이용 한도가 결정돼 카드 이용시 발급 기관의 확인을 거치고 있다.

하지만 전자화폐는 실물화폐와 마찬가지로 취급돼 현행 제도하에서는 타인의 부정사용을 방지할 수 없다는 구조적인 제약을 안고 있다.

? ?
◆향후 중점 추진방향


한꿈이 카드와 관련된 충청하나은행과 전자화폐 전문업체인 비자캐시 코리아는 교통카드의 이용이 많은 대전지역의 각 고등학교와 협의를 통해 단체 발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카드 유인충전업소를 확대하고 올해 말까지 1만 3000여곳의 가맹점을 확보키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 인터넷 충전용 스마트카드리더기의 보급도 늘리고, 각 이동통신사와 제휴도 검토하고 있으며, 한꿈이 카드에 출입통제용 ID 기능도 추진 중이다.

대학 구내에서 학생증과 전자화폐 기능을 동시에 갖춘 디지털 캠퍼스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는 건양대에서만 지난 3월부터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충남대에서도 구체적인 실시협약안이 도출되는 대로 한꿈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충청하나은행 관계자는 "한꿈이 카드는 전자상거래와 일반 상거래 등의 모든 지불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래형 전자화폐"라며 "최첨단 정보화 도시라는 위상에 걸맞도록 시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서비스 이용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