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적구성과 활동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고 나섰다.

배용수 부대변인은 이날 "노무현 당선자가 오랜기간 자신과 손발을 맞춰 온 측근을 요직에 기용하려는 뜻을 이해할 수 있으나 의혹이 제기된 측근마저 무더기로 중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인적 구성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배 부대변인은 "현 정권 5년간의 숱한 권력비리 역시 대통령 측근들이 권력을 남용했기 때문"이라며 "인수위 때부터 측근들이 요직을 독차지한다면 정권출범 후는 어떻겠느냐"고 비판했다.

이규택 총무도 이날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인수위가 무슨 방법으로 50일 동안에 불법도청과 4000억원 대출 등 현정부의 의혹과 실정을 규명할 수 있겠느냐"며 "이런 문제는 국회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도 "북핵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과 노 당선자의 소극적 대응과 한미공조의 틀을 벗어난 해법, 노 당선자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 전력, 반미면 어떠냐는 상황인식이 현재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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