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地選 충청민심 리포트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6월 4일 치러질 지방선거는 출범 1년 3개월을 맞는 박근혜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한 평가가 될지, 총선·대선 패배로 위기를 맞고 있는 야권의 부활과 추락 등에 대한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는 내년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기 위해 일찌감치 선거모드로 전환하는 등 긴장도를 최고점을 올리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창간 23주년을 맞아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 31개 기초단체, 유권자 1만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방선거 D-1년 판세를 분석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큰 틀에선 현직이 유리하다는 정치권의 통설이 들어맞는 듯 했지만, 민심의 기저에는 분명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광역단체장 후보 선호도 조사에선 대전시장은 염홍철 현 시장(26.5%), 충남지사는 안희정 현 지사(36.6%), 충북지사는 이시종 현 지사(32%)로 현직 단체장이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장의 경우 유한식 현 시장(24.6%)과 이춘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27.9%)이 오차범위 내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정당지지도에선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지도는 대전이 40% 대 23.9%, 세종이 43.2% 대 29.5%, 충남이 44.9% 대 21.9%, 충북이 47.2% 대 24.1% 였다.

이밖에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 여부는 각 시도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면 지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전에선 ‘있다’(47.7%)라는 답변이 ‘없다’(40.3%) 보다 높게 나왔다. 반면 충남에선 없다(45.6%)라는 답변이 있다(35.5%) 보다 많았고, 세종도 없다(52.1%)가 있다(33%) 보다 높았다. 충북 역시 있다(35.4%) 보다는 없다(51.1%)가 높았다. 결국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면 대전은 어느정도의 바람이 불겠지만, 충남·세종·충북에선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월 29일부터 6월2일까지 대전 1500명(95%신뢰수준에 ±2.53%p), 세종 300명(95%신뢰수준 ±5.65%p), 충남 4700명((95%신뢰수준 ±1.43%p), 충북 3500명(95%신뢰수준 ±1.7%p) 등 충청권 1만명을 대상으로 RDD방식으로 시행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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