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과학교사 모임 '충남 천체 관찰...'

"밤하늘 별자리를 보면서 악한 마음을 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청소년들에게 별을 보여주며 꿈을 심어주는 맑은 눈빛의 선생님들이 있다. 지난해 12월 6일 예산여중 천체실에서 발족된 충남 천체관찰 자료개발 협의회가 바로 그들.

이들 15명 회원은 도내 15개 시·군 중·고등학교에서 과학교과를 담당하는 교사들로 모두가 대학에서 지구과학을 전공했으며, 각자 학교에서 '우주정보소년단' 등 천체관찰 동아리를 지도하고 있다.

이들이 별자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임으로써 넓고 밝은 마음을 갖게 하고, 꿈과 희망을 심어줌으로써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학력신장에도 크게 기여해 온 것을 높게 평가한 교육과학연구원이 '별자리 교육'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협의회를 발족하기에 이르렀다.

별자리에 대해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흥미와 높은 관심도는 천체관측을 통한 교육적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지난해 4월 충남교육과학연구원이 충남에서 처음으로 예산여중에서 별보기 축제를 열자 참석학생이 2000명 가깝게 몰린 것. 이에 힘입어 연구원측은 올해 2∼3개 지역으로 별보기 축제를 확대·시행할 방침을 세우고 연차적으로 도내 전역에서 지역 교육청별로 축제를 열기 위해 이들 교사협의회를 발족하고 천체관찰 자료를 개발키로 했다.

이들은 3일 오후 강원도 횡성 '천문인 마을'로 출발했다. 과학의 달인 4월에 열리는 별보기 축제 프로그램 개발과 학생 스스로 누구나가 천제관측을 할 수 있도록 망원경 조작법 등 자료집을 만들기 위해서다. 학교 옥상에 작은 천문대와 천체망원경을 설치해 '밤하늘로 가는 길'이란 동아리를 지도하고 있는 예산여중 윤상구(38) 교사는 "학생들이 별을 관찰하면서 마음이 넓어지고 상상력이 풍부해지는가 하면, 과학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를 갖게 됐다"며 "협의회 활동을 통해 도내 전체로 별자리 교육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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