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8일 애틀란타전, 지난등판 장타의식 고전, 에인절스 완봉승 상승세

왼쪽 발등 통증으로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뛴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6·사진)이 8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정상 출격한다. 다저스 구단은 4일 공식 트위터에서 돈 매팅리 감독의 투수 운용 전략을 소개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등판 준비가) 정상적으로 잘 이뤄진다면 류현진이 8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 완벽한 컨디션에서 마운드에 오르고자 선발 순서를 거른 류현진은 홈에서 열리는 애틀랜타와의 리턴 매치에서 설욕과 함께 시즌 7승, 4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이날 불펜에서 가볍게 캐치볼로 몸을 풀고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애틀랜타는 류현진에게 쓴맛을 안긴 팀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와의 방문경기에서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5개씩 내주고 2실점 했다.

4-2로 앞선 6회 승리 요건을 안고 강판했으나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보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이래 최소 이닝 동안 최다 볼넷을 내주며 고전한 것에 불만족스러워했다.

직구가 말을 듣지 않아 컨트롤이 흔들린 탓에 5회까지 100개나 던지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애틀랜타는 3일 현재 팀 홈런 1위(75개), 팀 장타율 2위(0.416)를 달리는 장타 군단이다. 장타를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지 당시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류현진답지 않은 투구를 보였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슬러거가 즐비한 에인절스를 상대로 첫 완봉승을 엮어내고 자신감을 찾은 만큼 애틀랜타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는 전혀 다른 내용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특히 류현진은 홈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57로 유독 강하다. 피안타율(0.190), 이닝당 출루허용률(0.87), 땅볼 대 뜬공 비율(1.87)에서 모두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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