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이은규 대전시의회 의장

이은규(李殷奎) 대전시의회 의장은 2003년 올해의 역점 의정 방향으로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조기 실현과 호남고속철 대전 분기역 유치를 제시하고 "행정수도 추진기획단과 연계된 행정수도 대전 이전 특별위원회을 의회내 구성, 지역이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호남고속철 대전 분기를 위해 충북도의회와 무난한 합의를 도출하고 호남지역의 의사가 중요한 만큼 1월 중 광주시의회, 전주시의회를 방문해 분기역 타당성을 설명할 계획에 있다"고 새해 역점 의정 방향을 밝혔다.

- 2003년 대전시의회에서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조기 실현과 호남고속철 대전분기역 유치를 꼽을 수 있다. 행정수도 충청 이전은 새 정부의 주요 공약으로 새로운 대전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것이다. 우리 의회는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본청의 행정수도 추진기획단과 연계된 특위 등을 만들어 수도 이전 추진상황에 발맞춰 지역이익을 창출하겠다."

- 호남고속철 분기 문제로 대전 충남북의 유치경쟁이 갈등양상을 빚고 있는데.

"호남고속철 분기역은 현재 충남 천안, 충북 오송과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대전이 분기역이 될 경우 오송과 천안을 경유, 서울로 가게 되며 충북의 경우 청주공항이 국외선까지 운항하기 위해 대전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므로 충북도의회와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다. 또한 호남고속철 분기역은 호남지역민들의 의사가 중요한 사안으로 1월 중 우리 시의원들과 광주시의회, 전주시의회를 방문해 분기역 타당성을 설명할 계획에 있다. 우리지역 분기역 노선의 타당성을 충분히 알려 유리한 용역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지난해 4대 의회에서도 조흥은행 대전유치 촉구 건의안을 냈는데 올해 추진 계획은.

"조흥은행 대전유치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가 내건 공약이었다. 그러나 정권 말기까지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어 추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생각된다. 노무현 정부의 공약도 못 지킬 공약은 버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 재론의 여지가 있을 것 같지 않다. 현안사업인 호남고속철 대전분기역 관철에 힘을 싣는 것이 현실적이다."

- 4대 의회 원구성 때부터 최근까지 의회 의원들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데.

"원구성으로 인한 갈등은 이제 다 해소됐다고 본다. 이번 인사관련 문제는 의회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애정으로 잘 되게 해 주려는 목적은 같았으나 방법이 달라 오해를 일으킨 것 같다. 상임위원장들의 역할을 좀더 강화해 의원들과 상호 의견개진이 원활하도록 조정할 것이며 자주 대화의 장을 마련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

- 올해 시의회 역할 강화 방안은.

"시정 감시와 견제가 의회의 기본 역할인 만큼 대전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욕을 보이는 사업 등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되 불용액이 과다하다고 생각되는 사업이나 부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취하겠다.

또한 여성특별위원회 등이 구색 갖추기식 특위가 되지 않도록 현안에 대한 상세한 사항등을 파악해 실무 중심의 의회를 운영하겠다."

- 열린 의정, 전자 시의회 구현은 어떤 의미인가.

"21세기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시작하는 올해 우리 의회는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의정,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의정을 구현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시의회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의원 개개인의 홈페이지 제작도 적극 지원해 연계시키겠다. 이번 대선에서도 네티즌의 위력을 실감했듯 신세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방안이다. 인터넷 홈페이지 활성화, 임시회 방청인 확대, 각 상임위별 시민사회단체 간담회 개최 등의 방법으로 각계각층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

<金鉉眞·鄭璵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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