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이 임각수 군수 부인 명의의 밭에 군비를 들여 석축을 쌓아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수해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괴산군이 예산을 들여 석축을 쌓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실관계 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 내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지역에 실제 수해가 발생했고 피해 복구 신청이 접수됐는지, 괴산군이 부당하게 예산을 들여 석축을 쌓았다면 누구의 지시로 이뤄진 것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괴산군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군비 2000만원을 들여 임 군수 부인 명의인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의 밭에 길이 70m, 높이 2m의 자연석을 쌓는 호안공사를 벌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임 군수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전에) 사업을 적극 만류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며 "사업비 전액을 자부담하겠다"고 밝혔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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