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식 선거·공천제도 도마에

한나라당 당·정 개혁특위는 3일 첫 회의를 열고 당 쇄신과 정치개혁 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두달여 동안의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특위는 내달 중 예상되는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이전까지 대선에 대한 패인 분석과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당·정 개혁특위는 미래연대 등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대거 참여로 논의에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대적인 당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당 개혁분야에선 정강정책 및 당헌·당규 개정을 비롯 최고위원제 폐지 여부 등 지도체제 개편문제, 당조직 쇄신 등을 폭넓게 다룰 방침이다.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집중 제기되고 있는 원내정당화 추진 문제도 논의에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번 대선에서의 패인과 관련, 젊은층 공략에 실패했다는 자성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을 흡인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과 구태의연한 당원 동원식의 선거체제 개선 등도 혁신 대상에 올라 있다.특히 내년에 실시되는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통한 물갈이와 총선 후보 공천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도 개선의 주요 쟁점으로 꼽히고 있다.

정치개혁 분야에선 중앙당과 지구당 조직의 축소 및 폐지, 국회의원 선거구제와 관련해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변경도 손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당·정 개혁특위의 과제와 함께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경우 여전히 전면적인 체제 개편을 주장하고 있어 논의 과정에서 적잖은 갈등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내 개혁파의 경우 "아무리 젊은 인사가 지도부에 선출되더라도 남북문제 등에서 골수 보수라는 소리를 들으면 의미가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

홍사덕 공동위원장은 "이번 대선의 패인은 중도 보수정당의 건강성과 건전성을 놓친 데 있는 만큼 이를 회복하기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게 개혁의 핵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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