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당선자 지시

노무현 당선자는 2일 정권인수를 위한 업무보고를 각각의 정부 부처가 보고하는 방식이 아닌 현안의제를 놓고 공동보고(그룹핑 시스템)하는 방식을 채택하라고 지시했다.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노 당선자는 이날 오후 인수위원회 각 분과 간사들과 간사단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관행에 따른 보고는 2, 3중의 보고가 되는 폐단이 있다.보고형태를 바꿔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노 당선자는 일정 의제에 대해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별로 관련 부처 합동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정 대변인은 "노 당선자가 해양수산부 시절을 언급하며 '일상적 보고는 실효성이 약하다'는 말을 했다"며 "노 당선자는 현안의제에 대한 그룹핑 보고를 이달 중순경부터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 각 분과는 현안의제를 정리해 6일 노 당선자에게 제시할 방침이다.이와는 별도로 인수위 각 분과는 각 부처별로 현안업무보고를 3일부터 받을 예정이다.

인수위원회는 정부부처에 대한 자료를 일반현안, 긴급 현안과 대책, 역점 추진과제 등 3가지로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정 대변인은 밝혔다. 인수위원회 위원들의 정부부처에 대한 업무보고는 현장에서의 보고와 업무 담당관들의 인수위 방문 등을 혼합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노 당선자의 그룹핑 보고 요청에 따라 각 분과 위원들은 해당 부서 실·국장들로부터 실무적으로 보고받아 업무를 파악한 뒤 이를 의제별로 분류해 노 당선자에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업무보고가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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