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고급화 '봉지버섯' 저온재배 … 맛·영양가도 탁월

▲ 안애란씨가 재료를 고급화해 윤기가 나고 육질이 쫄깃쫄깃하며 영양가가 탁월한 느타리버섯을 생산, 다른 농가보다 높은 가격에 직거래하고 있다.
고품질 농산물 시대를 맞아 가격 경쟁에 앞서 가는 느타리버섯을 재배하는 농가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애란(43·당진군 송악면 전대리)씨로 배지 조성 재료를 고급화해 윤기가 나고 육질이 쫄깃쫄깃하며 영양가가 탁월한 느타리버섯을 생산, 다른 농가보다 높은 가격에 직거래하고 있다.

안씨는 현재 계단식 재배사 2동과 배양실 1동, 관리사 1동 등 300평에서 고품질 봉지버섯을 생산, 연간 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여성 농업인이다.

안씨는 14년 전 신문기사를 읽고 처음 융자를 받아 버섯 재배사를 신축했으나 IMF 경제위기로 버섯 소비량이 줄어들어 판매 위축에 따른 자금 압박으로 한때는 버섯재배를 포기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이대로 멈출 수는 없다고 판단, 배지 조성 재료를 보통 3가지에서 5가지로 늘리고 재배 봉지를 1회만 사용하는 등 고품질화에 노력했으며, 품종도 중저온성인 '장안'을 선택해 저온성 숙성재배를 통해 전기료를 절약했다.

현재 1일 160㎏을 생산해 박스 당(2㎏들이) 8000원에 가락동 농산물시장과 당진, 서산 등지의 버섯 전문 식당에 직거래를 실시, 남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안씨가 생산하는 봉지버섯은 기존의 간이 볏짚재배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연중 재배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어 생산기간도 짧아 자금 회전이 빠르다.

느타리버섯은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 및 치료에 탁월하며, 맛과 향이 좋은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이다.

안씨는 "성공 비결로 버섯재배에 중요한 통풍과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남보다 열심히 배우고 일한 노력의 결과"라며 "재배사를 확충하는 데 자금이 많이 들어가 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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