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옐로우 멜로디’-베이비 박스 존립여부의 끊이지 않는 논란
예술공장 두레 ‘코리안 싸이코’-소통의 부재에 경종을 울리는 블랙 코미디
5월 1~10일·5월 17~30일 각각 문화공간 새벽서

? ?
?
? ? ?
?

충북 연극무대에 두편의 작품이 올려져 눈길을 끈다. 예술공장 두레가 5월1일 부터 10일까지 ‘코리안 싸이코’(서상규 작·연출)를, 극단 새벽이 ‘옐로우 멜로디’(위선일 작·연출)를 5월 17일부터 30일까지 문화공간 새벽에서 각각 공연한다.

‘코리안 싸이코’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소통의 부재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연극이다.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전개된다. 연극은 관객들로 하여금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문제가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내게 한다. 작품이 갖고 있는 주제 의식은 다소 무겁지만 풀어내는 방식은 경쾌하고 유쾌하다.

자칫 작품의 무게감으로 인해 관객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요소들을 불식시켜 준다. 즉 연극을 통해 우리 사회가 원활한 소통을 이루고, 어둡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을 던지는 연극이다. 삶의 본질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정신적인 건강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형식으로 작업했다. 출연 오세아, 연수연, 송혜연, 이석규, 송유담, 전아름. 공연시간 평일 오후7시 30분, 토요일 오후3시·7시, 일요일 오후 4시. 공연문의 211-0752

‘옐로우 멜로디’는 연극인들의 삶을 엿보기하는 연극이다. 연극하는 사람들, 즉 배우들의 이야기다. 작품 내용은 '베이비 박스'에 대한 이야기가 주요 얼개를 이룬다. 해마다 영아 유기와 살해를 막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버려지는 아기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베이비 박스'는 체코, 일본, 독일 등 많은 나라에서 '사랑의 바구니'라는 이름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을 우리나라 공동체 목사가 받아들여 실천하고 있다. 박스의 존립여부에 대한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영아유기에 대한 현실적인 정책적 대안이 없는 현 상황에서 영아 사망을 막을 최소한의 보호수단임을 증명한다.

이 연극은 '베이비 박스'가 주 내용이지만 작품 배역을 둘러싼 여배우들의 갈등, 최상의 공연을 위한 더블캐스팅, 관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홍보 전략을 통해 연극인들의 비밀과 진실을 하나둘씩 벗겨낸다. 출연 김옥희, 한재환, 허미현, 이문희, 류명한, 이주희.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5시. 공연문의 286-7979

연출자 위선일 씨는 “이번 공연은 작품을 올리기 위한 연극인들의 열정과 노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며 “배우들과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좀 더 가까이에서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