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엽서]27일까지 갤러리HOSA 자수작가 박지영 첫 전시

▲ ▲박지영 作

무명천에 곱게 수놓은 자수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박지영 작가의 이색 전시 ‘자수: 봄·꽃’전이 유성구 노은동소재 갤러리HOSA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바람에 꽃잎이 날리는 봄날에 맞춰 열리며 ‘봄(seeing)’과 ‘꽃(flower)’을 주제로 한 자수 작품 30여점이 소개된다. 무명천에 금붕어와 수초를 수놓은 작품은 사각 나무틀과 어울려 하나의 조형미를 만들며, 한국화나 서양화 등 일반 회화와는 또 다른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한다.

또 무명천에 수놓아진 작품의 질감은 여성적이며,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전시공간의 디스플레이는 작가의 작품을 더욱 세련되게 꾸며주고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박 작가는 "자수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일상에 필요한 기물에 어울리는 위치와 색감, 원단의 선택"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수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꽃과 자연을 알고 싶어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자수 공방을 운영하며, 바느질과 어우러지는 차와 테이블 셋팅, 소품 연출 등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해왔으며,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의 경험들이 형상화된 자수 작품들이 선보여진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박 작가의 첫 개인전이란 점에서 주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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