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5월 2일 대전롯데백화점 갤러리서 사석원 展

▲ ▲가족 나들이·사석원 作

대전롯데백화점 9층 갤러리(서구 괴정동소재)는 오는 12일부터 내달 2일까지 다재다능한 미술계의 스타작가 사석원의 '서울연가(戀歌)' 시리즈 40여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화가의 눈으로 본 아름다운 도시 서울의 70~80년대 개발 전 모습이 글과 그림에 담겨져 있다.

1960년생인 사 작가는 올빼미, 당나귀 같은 동물부터 산중폭포그림까지 현란한 원색으로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펼쳐 온 미술계의 스타작가이다.

원색물감을 두툼하게 바른 캔버스 그림 및 벽화와 입체작품을 통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출시켜 왔다.

뿐만 아니라 저서 ‘막걸리연가’, ‘황홀한 쿠바’, ‘화가 사석원 가족의 명랑 뻔뻔한 오사카 유람기’ 등을 통해 맛깔스러운 글 솜씨를 발휘해 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년 동안 18회에 걸쳐 일간지 전면에 연재한 '서울연가' 시리즈를 소개하는 자리다.

서울연가는 온전한 서울토박이 사 작가의 소년기, 청년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울의 면을 선보인다.

어린 시절을 보냈던 홍제동, 대학부터 청년기를 회상한 아현동, 장충동 시절, 성장소설을 보는듯한 청량리와 명동의 유흥가, 한때 최루탄이 진동하던 피 끓는 청춘의 거리였으나 이제는 황혼의 추억만 남아있는 종로, 그림을 배우며 화류계로 입문하계 한 광화문, 가난하지만 아름다웠던 동숭동의 추억, 유일하게 뽀뽀가 허용되었던 남산 벤치, 광장시장과 을지로의 푸짐한 맛 집들.

인기작가 사 작가를 키워낸 '서울'에게 보내는 연애편지인 이번 전시는 그의 흥에 겨운 그림이나 글뿐만 아니라 잊혀진 서울의 모습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하는데 의미가 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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