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10주년 등 굵직한 행사 앞둬, 다양한 장르로 시민 선택폭 넓혀
시민과 소통하는 예당으로 거듭, 지역 레지던시 활동기반 마련도”

▲ 지난 4일 대전예당 이용관 관장이 응접실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제공

“모든 예술경영자들의 꿈이겠지만 저 또한 대전예당을 전 분야에 걸쳐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최고의 공연장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대전예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제4대 이용관(57) 관장은 지난 1일 취임직후부터 대전예당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문화예술 관련 경영지침서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고객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 ‘다시 한 번 찾아오는 공연장’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 관장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대전예당이 갖고 있는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4계절 페스티벌 및 그랜드페스티벌은 다소 시민들에게 다가가기에 어려울 수 있는 공연이지만 대전예당만의 색깔을 입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무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전예당은 올해 10주년 기념행사, 아시아 태평양 공연예술센터 연합회(AA PPAC) 등의 큰 행사를 앞두고 있다. 지역을 비롯 전국의 예술인들로부터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이 관장은 담대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행사준비 과정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며, 관장직을 역임하기 전에 국제적인 문화예술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서 맡아왔기 때문에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접목시킨다면 예당 10주년 행사, 아펙(AAPPAC)과 같은 큰 행사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치러 대전예당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내비쳤다.

또 공연 장르의 다양성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즐길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 관장은 “대전예당은 클래식 6편, 연극 5편, 무용 2편, 뮤지컬 및 복합장르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특정 장르에 편중 돼 있는 경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라며 “예당이 대중성을 띠고 있는 만큼 그동안은 지역공연장만의 색깔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예당을 찾는 관객들의 취향도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연해설 프로그램을 비롯 지역의 어려운 예술가들을 위한 무대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힘쓰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관장은 “예당이 최고의 공연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공연의 질적인 부분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관객들과 잦은 소통의 시간 마련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며, 어렵지 않은 단계부터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며 “초창기 예당이 다른 지역으로부터 도움을 받거나 모방하려는 경향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지역 레지던시(신진예술가)사업의 일환으로, 능력은 있지만 예술적 혼을 표현해 낼 공간이 없었던 어려운 예술인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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