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80% 정도는 내 얘기 음악으로 관객과 소통할것

▲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관객과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다면 클래식이나 트로트나 어떠한 장르도 관계없이 모두 같은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수 김광석처럼 무대에서 사람 냄새를 풍기며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나의 바람입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파파로티’의 실제 주인공인 성악가 김호중(23) 씨가 2일 본사 편집국을 찾아 인생 역전스토리와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털어 놓았다.

김호중 씨는 고교시절인 2009년 SBS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일명 ‘주먹 세계’에 있었던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었다. 방송 이후 성악가로서의 재능을 알아본 독일 음악 관계자들의 눈에 띄어 2년 간 해외 음악공부를 마쳤고, 오는 19일 대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자신의 첫 단독콘서트을 갖는다.

김호중 씨는 “조폭, 깡패 이런 말들이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면서 “앞으로 음악활동을 통해 이러한 꼬리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내게 남겨진 숙제”라고 말했다.

어릴적부터 음악 듣는 것을 좋아했다는 김호중 씨는 “방황하던 중학교 시절, 김범수의 ‘보고싶다’ CD를 사기위해 찾은 음반매장에서 우연치 않게 듣게된 ‘네순 도르마’(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웅장함에 매료됐다”며 “그때 그 감동을 잊지 못해 시작한 성악이 내 인생을 180도 바꿔 놓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성악을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 파파로티에 대해 김호중은 “영화 제의가 들어왔을 땐 ‘나에게도 이런 일이’라는 생각과 함께 반신반의하는 심정이었다”며 “영화가 만들어져 직접 보고나서야 믿을 수 있었고, 5번이나 영화를 보며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이어 “영화의 80% 정도는 내가 살아온 이야기가 담겨져 있지만 연예 부분은 나와는 조금 다르다”며 “영화에서처럼 강소라같은 여자 친구가 있었다면 내 인생도 바뀌었을 것”이라고 농담을 건내기도 했다.

김호중 씨는 “김광석의 무대를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그처럼 음악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콘서트에서도 성악과 함께 들국화 노래 등 대중가요도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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