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보다 낮아 비올때마다 불편

논산시 취암동 소재 동성초등학교 교사가 노면보다 낮아 비가 올 때마다 주변이 침수,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학부모와 운영위원들이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부모와 운영위원에 따르면 지난 80년대 말에 학교와 인접해 대화아파트가 들어선 이후 비가 내릴 때마다 학교가 침수돼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은 폭우와 장마기간의 경우 인근 주택가를 가로지르는 하수구의 물이 넘쳐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심한 악취로 이중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현재 조성 중인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인 취암지구가 완공되면 더 많은 양의 물이 학교 안으로 유입돼 학생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성초가 이처럼 비가올 때마다 침수현상을 빚고 있는 것은 아파트를 신축하기 위해 조성한 부지의 노면을 교사와 수평이 되도록 시공하지 않고 무려 1.5m나 높게 조성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성초는 침수로 인한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1999년 9월부터 배수로와 펌핑할 수 있는 기계를 설치, 가동하고 있으나 용량이 부족해 집중 호우와 장마기간에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학부모와 운영위원들은 "폭우나 장마기간의 경우 학교건물이 노면보다 낮아 교사 주변은 물론 운동장에 항상 물이 고여 아이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교사 신축이 불가능하면 배수로 개선과 펌핑할 수 있는 시설을 확대, 설치해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5월 충남도교육감이 학교를 방문했을 때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배수로 및 펌핑할 수 있는 기계를 확대, 설치해 주기로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설치가 안 되고 있다"며 시급한 대책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