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빈도는 여성·유지는 남성이 좌우

노년기 성생활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산시 선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유성호 교수팀이 지난 7~8월 2개월간 천안, 아산, 공주 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200명(여성 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배우자 노인의 성생활 실태' 연구조사 결과,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1개월에 1회 이상 성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성생활 빈도의 경우 응답노인의 30.1%가 '배우자와 1주 또는 2주에 1회씩 성생활을 한다'고 답해 가장 많았고 '1주에 2~3회'라고 답한 노인들도 6.0%나 됐다. 또 54%가 '적어도 1개월에 1회 이상 성생활을 한다'고 응답했으며 '지난 6개월 동안 1회 이상 성생활을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3.0%에 달했다. 반면 '6개월 동안 성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답한 노인은 37%에 그쳤다. 성생활 빈도와 관련 '지난 6개월 동안 배우자와 1회 이상 성생활을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 126명(남성 89명, 여성 37명) 중 대부분이 '여성의 연령과 건강상태'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지난 6개월 동안 성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답한 노인들은 그 이유에 대해 '남성의 발기장애 등 건강문제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남성은 69.7%, 여성은 36.6%로 나타났다. 즉 성생활의 빈도에서는 여성노인이 젊고 건강할수록, 성생활의 유지여부에서는 남성노인의 성기능이 주요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녀 전체를 놓고 볼 때 연령이 낮고, 교육수준이 높고, 본인의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성생활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 교수는 "노인 성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노인들 대부분은 성욕구를 참거나 매춘 등 다른 방법을 통해 해결하고 있어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며 "젊은층과 똑같이 노인들의 성을 이해하려고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북부본부=鄭在虎·全鍾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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