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와 청주읍성 재현 성돌모으기 운동본부는 청주 역사 정체성 회복 차원에서 성돌 모으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들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용두사지철당간 광장에서 청주읍성 재현 성돌 모으기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참여 성돌 쌓기 퍼포먼스, 성돌답사, 성돌 사진전 등이 열린다.

청주읍성은 100여년 전 1911년 일제에 의해 훼손됐다. 이후 성돌은 하수구와 무심천 제방 조성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졋다. 실제로 2011년 옛 남궁병원 터 발굴조사 시 하수구 돌로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또 일신여자고등학교 내 위치한 탑동양관의 경우 1910년대 건축된 것으로 기초석에서 성돌이 조사됐다. 남주동 한 민가에서도 성돌이 확인됐다.

청주읍성 재현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은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청주읍성 터 확인을 위한 발굴조사를 실시해 서벽과 동벽의 위치를 확인했다. 청주시는 이를 토대로 청주읍성 서쪽의 일부(현재 중앙공원 내 YMCA건물 옆)에 성벽 재현을 추진하고 있다.

임병찬 시 문화관광과장은 "청주읍성 재현 성돌 모으기가 민간단체 주도의 시민운동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최대한의 행정지원을 통해 청주읍성 성벽 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우태 기자 wt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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