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연고지 연장 여부 관심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경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꼴찌의 반란으로 연일 배구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드림식스 배구단의 연고지 연장이 아산시민들에게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드림식스 배구단이 최근 6연승으로 3위 대한항공을 2점차로 따라붙으며 남은 3경기의 승패에따라 팀 창단 최초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보이면서 드림식스의 홈 경기를 내년에도 볼수 있기를 희망하는 시민들이 늘어가고 있다.

드림식스는 2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KEPCO와의 경기에서 주전공격수 다미와 안준찬 쌍포가 각각 23, 20점을 올리고 신영석과 김정환이 각각 12, 11점으로 뒤를 받쳐 세트 스코어 3-1(25-22, 21-25, 25-22, 25-22)로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드림식스는 5일 현대캐피탈(천안), 9일 대항항공(인천), 12일 LIG손해보험(구미)의 경기결과와 함께 현재 3위인 대한항공의 13일 삼성화재의 경기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서울 연고권을 갖고도 모 기업이 없어 한국배구연맹의 지원으로 연명하며 프로배구계의 미운 오리로 전락했던 드림식스배구단이 아산시에 둥지를 틀면서 러시앤캐시와 네이밍스폰서 계약을 체결해 긴급 수혈 받고 아산시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드림식스의 홈 경기가 열리는 아산이순신체육관은 배구도시 천안의 열기에 버금가는 배구열기를 보여주고 있어 매 경기 3000명이 넘는 홈 관중들이 몰려들고 있어 천안유관순체육관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관중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드림식스배구단의 올시즌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린 지난 2월 26일에도 아산이순신체육관에는 3500여 관중석이 꽉 들어차 만원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배구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특히 아산과 천안의 배구 열기는 대도시인 인천과 대전을 능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산 드림식스, 천안 스카이워커스, 대전 블루팡스를 묶어 충청권 배구 더비(Derby) 경쟁구도를 만들어 나간다면 프로배구발전에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오모(49) 씨는 “프로의 세계가 손익계산서에따라 움직인다고 하지만 드림식스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산시민의 열렬한 성원이 한몫을 했고 프로배구의 저변화를 위해서도 연고지를 아산시에 둘 수 있도록 한국배구연맹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고 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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