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칼럼]
한용석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장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 갈 것이다.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약속을 했다. 5대 국정목표와 140개 국정과제도 발표했다. 5년 후 우리나라의 모습은 한층 더 선진화된 모습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이 간다.

그러나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도 여러가지가 있다.

새 정부에 대해 국민들은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 양극화 해소, 정치개혁 등 원하는 것이 많다. 지역별로도 이러저러한 현안 해결의 요구사항이 많으며 이를 모두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세대 간 갈등은 해결하기 매우 어려워 보인다.

지난 선거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50·60세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20·30세대는 다른 후보에게 훨씬 많은 표를 줬다.

과거에는 지역갈등이 문제라 했는데 이번에는 세대 간의 갈등이 더 큰 문제로 부각됐다.

이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단순하게 정치적으로만 해석해서는 곤란하다. 가정의 문제, 직장, 사회의 문제로 봐야 한다. 그런데 다들 마치 정치권에만 책임이 있는 것처럼 얘기한다. 그렇지는 않다. 가정, 직장, 사회에서 이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정치권이 어떻게 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기에 앞서 우리 국민들 각자가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대해 응답할 준비를 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어떻게, 직장에서는 어떻게, 사회에서는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깊이 생각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민(民)이 주인인데 주인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정치권에 요구만 하면 갈등이 치유될 수 있겠는가? 이제 스스로 이렇게 해보자라고 해야 한다.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갈등의 치유를 위해서 노력해나가면 반드시 치유되리라 확신한다. 과연 나는 어떤 방법으로 노력할 것인지, 나는 젊은 세대에게 모범적으로 비쳐졌는 지, 삶의 방향성은 생산적이었는지? 한번씩 돌아보고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이 시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특히 50·60세대 지식층에서 앞장서야 한다. 20·30세대는 50·60세대가 기득권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기에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그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대전시가 벌이고 있는 사회적자본 확충 프로그램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사회적자본이란 개인 간 협력을 촉진하는 신뢰, 규범, 네트워크 등 사회적 맥락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무형자산을 의미한다. 간단히 말하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발맞춰 필자가 소속돼 있는 대전농협은 매월 첫 번째 토요일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하고 대전복지재단과 함께 내달 첫주부터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전 임직원이 봉사활동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을 하다 보면 나눔의 기쁨 속에 자연히 소통이 이루어져 갈등이 치유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눔과 배려, 화합, 소통 등 사회적자본을 확충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만들어 나가자.

내 아들과 딸에게 갈등치유의 습관을 길러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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