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청사인근 14개 상업시설 완공 400개 점포 영업
BRT 정식운행 … 옥외주차장 7곳 조성 주차난 해소

올해말까지 세종 예정지역 내에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대거 들어서고, 대중교통 체계가 확충되는 등 행복도시 정주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21일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첫마을 및 정부청사 인근에 오피스텔, 음식점, 병·의원, 약국, 학원, 금융기관 등이 입주하는 14개 상업시설이 완공, 모두 400여개 점포가 영업을 시작한다.

연내 영업을 개시하는 첫마을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로 주변의 상업시설엔 최근 병원(산부인과, 치과, 이비인후과 등), 약국, 음식점, 스크린골프장 등 다양한 업종의 편의시설 입점이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엔 홈플러스(1-5생활권)와 이마트(S-2생활권) 등 대형유통매장이 개장하고, 청사인근에 300여 개 점포가 입점할 수 있는 9개 상업시설이 추가로 완공될 예정이다.

BRT 본격운행 등 대중교통 체계도 확충된다.

22일부터 서울 강남~정부세종청사~첫마을 구간 고속버스 노선이 신설(12회 1시간 30분 소요)되며, 오는 4월부터 현재 시범운행 중인 BRT버스를 세종시가 직접 맡아 정식 운영한다.

단 세종시·행복청, 인근 지자체 관계자와 교통 전문가로 구성된 ‘BRT 차량선정위원회’는 시범 운행중인 바이모달트램 버스가 잦은 고장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내달 중 CNG(압축천연가스 친환경 버스)와 전기버스를 포함시켜 BRT 추가차량을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행복청은 BRT 기반시설 건설 및 차량구입과 관련, 7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BRT 정식운행에 맞춰 기존 41대 시내버스를 50대로 9대 증차하고 지·간선체제로 운행체계를 개편, 운행의 효율성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세종정부청사 주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선 1단계 인근 부지에 옥외주차장 7개소를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의료공백 우려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병원은 내달 중 행복청 옛 청사에 응급의료센터를 개원키로 했으며, 오는 2016년까지 1-4생활권 병원용지에 500병상 규모의 세종충남병원 설립을 목표로 상반기 중 정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역시 당초 응급의료센터 설치 계획을 변경, 다소 규모를 줄인 기초진료시설을 세종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설 학교 설립문제는 여전히 골칫거리로 남아있다.

최근 1-4생활권 신설학교의 학급수가 기존 24학급에서 48학급으로 조정·변경된 가운데, 이미 24학급 규모로 설계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학급수 조정에 따른 최소 부지면적 확보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기때문이다.

이에 따른 운동장·급식실·특별교실 부족 등 학교시설 부족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첨단 교육환경 구축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이전 공무원 및 첫 마을 주민들의 주거생활안정을 위해 편의시설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행복도시 정주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복도시는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6개 권역 50만명 규모의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개발되며, 22조 5000억원이 도시건설에 투입된다. 현재까지 9조 6900억원(43%)이 집행됐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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