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K리그 정식참여 … “예산부족해 홍보 못해” 관람객 유치 손놓아

충북 충주에 연고를 두고 올해부터 K리그에 정식 참여하는 충주험멜축구단이 홍보부족으로 자칫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 충주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개막전 등 K리그 일정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시민 대다수는 경기 일정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험멜축구단이 K리그에 참여하는지조차 모르는 시민이 있을 정도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충주시가 오는 28일 창단식을 앞두고 지역 몇 곳에 현수막을 내걸 정도로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충주지역을 넘어 충북 전체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쳐 관람객을 유치해야 하는 마당에 너무 안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 시민은 "충주에서 가끔 축구경기가 열리는 것은 알지만 올부터 K리그가 열리는지는 몰랐다"면서 "경기 일정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홍보를 하면 관람 계획을 짜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와 험멜축구단은 예산부족으로 원활한 홍보활동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해진 예산은 없지만 읍·면·동을 통해 돈이 들지 않는 방법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면서 “대회 개최를 대대적으로 알려야 하는 것이 맞지만 예산이 없어 제한적인 홍보 외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험멜축구단 관계자는 “사무국이 서울과 이원화돼 홍보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고 충주시민들도 그렇게 느꼈을 것”이라며 “앞으로 단기성 홍보보다는 체계적인 홍보마케팅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험멜축구단은 지난 6일 홈 18경기와 어웨이 17경기 등 총 35경기의 K리그 일정을 확정했으며 다음달 17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경찰청축구단과 K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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