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22곳 낙찰가 상식밖 … '묻지마 입찰' 재현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가격 거품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실시한 주공 대전충남지사의 22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입찰 결과, 평균 9대 1(복수입찰 포함)의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평균 낙찰률은 예정가의 143%를 기록하며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특히 일부 상가는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가격을 제시하는 '묻지마'식 입찰이 재현됐다.

노은2지구 12블록 상가의 경우 1층은 평당 1277만원에서 2450만원까지 낙찰가격이 형성됐다.

이는 전용면적 가격으로 평당 1836만원부터 3522만원에 이르는 가격대다.

2층도 평당가 554만원에서 767만원까지(전용면적 기준 729만∼1010만원) 낙찰가격을 기록했다.

노은2지구의 상가 가격대는 인근 단지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12블록이 준주거지와 근린상가 설치가 가능한 개인주택 단지와 맞닿아 있어 독점적 상권을 형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턱없이 높은 가격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날 같이 입찰이 진행된 공주 신관5지구 단지 내 상가도 평당 1172만∼1613만원(전용면적 기준 1829만∼2010만원)의 가격대를 보였다.

논산 취암2지구 단지 내 상가도 평당 911만∼1396만원(전용면적 기준 976만∼1495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공주와 논산 역시 단지 세대 수에 비해 무리한 가격이 형성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 안모씨는 "최근 일반 상가는 미분양이 속출하고 매기가 전혀 형성되지 않고 있지만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무리한 가격대가 형성되는 이상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거래되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 가격대는 수익성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