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52개중 10개 3년간 전무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구성된 각종 위원회가 수년간 단 한 차례의 회의도 개최하지 않는 등 위인설관(爲人設官)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유사 기능의 위원회가 중복 구성됐는가 하면 일부 위원회는 이해 당사자가 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개선이 요구된다.

아산시에는 현재 52개의 각종 위원회와 협의회가 구성돼 있으나 이 중 10개 위원회는 최근 3년간 단 한 차례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지난 95년 발족한 민자유치사업 심의위원회의 경우 최근 아산지역에 불어닥친 개발 붐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남녀평등 촉진과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및 복지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8년 구성된 여성발전기금위원회 역시 기금적립이 안돼 한 차례 회의도 소집하지 못하고 있다.

또 일부 위원회의 경우 지역 실정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위원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수 등 전문가 위주로 구성돼 지역 실정과 동떨어진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위원회의 성격과 관련 분야에 대한 연관성이 전혀 없는 일부 인사가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경우도 있어 위인설관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일부 위원회의 위원은 자신의 현업과 관련된 안건을 심의하는 위원으로 위촉된 경우도 있어 위원회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각종 위원회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음에도 시는 올해 미술 장식품 설치 심의위원회 등 5개의 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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