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취한 뒤 유럽등서 지도자연수 참석"

▲ 이태호감독(대전 시티즌)
대전 시티즌 이태호 감독이 팀을 떠난다. 이태호 감독은 30일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 구단 사무실을 찾아 전격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감독은 "구단의 경영 주체가 바뀌는 등 대내외적인 환경이 변해 '새술은 새부대'라는 생각으로 거취를 명확하게 표명하는 것이 구단의 발전과 아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판단,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른 뒤 유럽이나 남미 등을 둘러보고 해외에서 지도자 연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2000년 수석코치로 대전 시티즌과 인연을 맺은 뒤 그해 11월 감독에 선임됐다.

팀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2001년 FA컵 우승과 올 FA컵에서 팀을 4강에 올려놨고 원년 대회인 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팀을 8강까지 진출시키는 등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 감독은 "대전 시티즌이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대전 서포터스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팀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팀에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후임 감독으로 프로축구단 감독을 지낸 대전 출신의 A씨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고 신임 사장이 내년 초 부임하면 본격적으로 인선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