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각 가능성 큰 인수위 충북출신 참여 전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선인 인수위원회 구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24일 현재까지 거론되는 충청 출신 인사는 전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거기간 구성된 캠프에 충청권 인사가 포진돼 있지 않은데 이어 인수위원단에서도 배제될 가능성이 점쳐지다 보니 '충청 소외론'으로 번질 조짐이다.

이날 오후 늦게 충남 논산 출신의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가 수석 대변인으로 임명됐지만, 25명 안팎의 인수위원을 비롯한 인수위 주요 인사가 국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입각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이 인수위 인선 기조로 '국민대통합'을 내세운 상황에서 정치권에서는 비(非)영남, 특히 호남 지역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영남 출신의 박 당선인이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몰표를 받은 만큼 상대적으로 '호남 차별'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인수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전북 고창)과 한광옥 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전북 전주), 진념 전 경제부총리(전북 부안)와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전북 군산) 등이 꼽히고 있다. 충청 출신 인사는 인수위원장 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을 제외한 충청권 인사 가운데 충북 청원 출신의 현명철 공보위원만 인수위 참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정도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도 ‘박근혜 시대 이끌어갈 파워엘리트 50인’에 충남 천안 출신의 김호연 전 국회의원만 포함됐을 뿐 대전, 충북은 전무한 점도 충청홀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50인에는 서울 12명, 경북 8명, 경남·전남 5명, 대구 4명, 부산·인천 각 3명, 경기·울산·강원 각 2명, 전북·광주·충남·제주 각 1명이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박 당선인의 '대탕평 인사'는 인수위 구성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충청은 특혜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공평한 대우를 받기를 원하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인수위원장 및 인수위원은 오는 29∼30일 일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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