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마을봉사의 날’ 등 주민호응… 벤치마킹 잇따라

병원을 가거나, 물건을 고치려 해도 읍내까지 가야하는 어르신들에게는 모든 것이 힘겹고 천리길처럼 느껴진다. 이런 노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청양군이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봉사의 날’, ‘사랑의 이동목욕봉사’, ‘성인문해교실’이 전국 지자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마을봉사의 날'은 군내 자원봉사자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민관합동봉사반이 마을로 직접 찾아가 가전제품수리, 이미용 봉사, 가축·농정·지적상담, 농기계·보일러 수리, 전기·가스점검, 의료봉사 등 종합봉사활동을 펼친다.

또한 군 자체 건설장비를 활용 흄관매설 등 생활민원도 함께 처리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원봉사단은 13개반 78명으로 구성됐으며 일주일에 한번 자원봉사 손길이 필요한 마을부터 우선 선정해 찾아가고 있다. 올해는 15개 마을을 찾아가 주민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사랑의 이동목욕봉사'는 거동이 불편한 어려운 주민을 찾아가 집청소, 빨래, 이미용과 간단한 건강체크 및 상담도 병행 실시하는 등 외로운 마음까지 씻어주는 군 특수시책이다. 목욕시스템이 완비된 이동목욕차량을 이용해 읍면별 대상자를 순회하며 목욕 및 기타 재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소에는 의용소방대, 적십자봉사회, 자율방범대, 새마을지도자회, 새마을부녀회 등 자원봉사자들이 목욕이 힘든 이웃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으며 영농철에는 공직자들이 거들어 연중 실시되고 있다.

이 외에도 2008년부터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실을 운영 480여 명의 어르신들이 글을 깨우쳐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성인문해교육은 학령기에 교육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일상에 불편함이 없도록 매주 2~3회 2시간씩, 마을마다 문해교사가 방문해 한글교육을 비롯 산수, 영어 등 일상에서 요구되는 기초교육을 하고 있다.

이석화 군수는 "전국에서 제일 앞서가는 복지를 펼치기 위해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많은 자원봉사들이 있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청양=이진우 기자 l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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