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류현진(25)을 품에 안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구단 홈페이지에서 류현진을 3선발로 예상해 눈길을 끈다.

다저스는 12일(현지시간) 갱신한 '뎁스 차트'에서 각 포지션의 주요 선수 명단을 정리해 공개했다.

이 가운데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에 이어 채드 빌링슬리와 조시 베켓이 4, 5번에 자리 잡았고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허랭, 테드 릴리 등이 6~8번의 예비 선발 후보로 지목됐다.

이는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를 새삼 보여주는 증거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그레인키를 손에 넣고 에이스 커쇼와도 장기 계약을 추진하면서 다저스는 확실한 선발 '원투 펀치'를 확보했다.

이미 올 시즌에도 탄탄한 선발진용을 갖추고 있던 만큼 류현진도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안정적인 선발로 활약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류현진이 카푸아노(12승 12패), 빌링슬리(10승 9패), 허랭(10승 10패), 베켓(7승 14패), 릴리(5승 1패) 등 경쟁자들보다 앞선 순위에 오른 것이다.

다저스는 앞서 류현진에게 3선발급에 해당하는 6년간 3600만 달러(약 390억 원)의 통 큰 계약을 안기면서 이런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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